2019082801020009965.jpg
▲ 한국 농구대표팀의 라건아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앙골라와의 3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라건아는 18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연합뉴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앞둔 남자 대표팀이 ‘마지막 모의고사’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3차전에서 앙골라에 91-76으로 이겼다. 리투아니아와 1차전, 체코와의 2차전 모두 패했던 한국은 앙골라전 완승으로 월드컵 최종 점검을 마쳤다.

4개국 친선대회는 31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개막하는 FIBA 농구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이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러시아·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아프리카 팀인 앙골라는 ‘가상 나이지리아’였다.

앙골라는 레지 무어가 초반 공격을 이끌었고, 한국은 이정현, 정효근의 3점포로 응수했다. 앙골라는 장신 센터인 야닉 모레이라(208㎝)와 발데리시오 호아킴(208㎝)을 앞세워 한국의 골 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한국은 5개의 3점포를 꽂아 넣으며 21-24로 근소하게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한국 라건아가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터뜨린 후 골 밑에서 연달아 점수를 올려 추격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 두고 점프슛으로 34-34 동점을 만들었다. 투지 넘치는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이대성의 3점슛으로 46-43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초반 한국은 빠른 역습으로 52-45까지 점수 차를 벌렸지만 상대의 강한 ‘올코트 프레스(전방 압박 수비)’에 실책을 쏟아내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자 3쿼터 중반 결국 54-54 상황이 됐다.

수비를 재정비한 한국은 이승현과 김선형의 득점으로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3쿼터가 끝난 이후 스코어는 71-61으로 벌어졌다. 격차는 4쿼터에 더욱 벌어졌다. 이정현과 이승현의 점프슛에 라건아의 골 밑 지원도 이어졌다. 한국은 거친 몸싸움으로 설전이 오가기도 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며 큰 위기 없이 승리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