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슈퍼문(달과 지구 사이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의 영향으로 해수면 수위가 높아지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평택항 인근 침수 취약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27일 밝혔다. 또 이번 대조기(슈퍼문 기간)에 평택지역 최고 해수면 높이가 99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조정보는 해수 범람에 대비하기 위해 연안 33곳에 정해진 높이를 기준으로 수위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위험 등 4단계로 나뉜다. 이에 따라 평택지역 해수면에는 31일 오전 4시 29분부터 오전 5시 48분까지 주의(976㎝), 내달 1일 오전 5시 35분부터 오전 6시 7분까지 경계(990㎝), 2일 오전 5시 50분부터 오전 7시 13분까지 주의(981㎝) 등의 고조정보가 발령됐다. 주의 단계부터 침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슈퍼문 기간 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평택항을 이용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항만시설 현장점검, 저지대에 위치한 부표류와 배수로 점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31일 달과 지구 간 거리가 35만7천176㎞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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