榮輕辱淺 利重害深(영경욕천 이중해심)/榮 영화 영/輕 가벼울 경/辱 욕심 욕/淺 엷을 천/利 이로을 이/重 무거울 중/害 해할 해/深 깊을 심

영화로움이 가벼우면 욕을 적게 먹고, 이익이 중하면 해가 깊다. 인간의 부귀와 영화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다. 공을 세웠으면 적당할 때 물러날 줄 아는 것이 화를 면하고 오래 사는 지혜다.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을 도와 공을 세운 한신(韓信)과 장량(張良)이 있었다. 한신은 회음후(淮陰侯)에 봉해져 부귀를 누리다가 욕망을 드러내 반역죄로 처형됐다. 그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의 고사, "교활한 토끼가 죽으니 좋은 사냥개를 삶고, 높이 나는 새가 다 잡히면 좋은 활도 광에 들어가며, 적국을 깨부수니 계책을 꾸미던 신하가 망하네. 천하가 이제 평정됐는데, 그런고로 나도 마땅히 삶아 죽이겠군"이라는 말을 남겼다. 장량은 유후(留候)로 봉해져 지위가 높았다. 하지만 장량은 물러날 때를 알아 적당한 때 권좌에서 물러나 화를 면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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