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실현이냐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이냐.’

 다음 달 초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내 E5·F20-1·F25-1 등 3개 블록에서 내놓을 ‘더샵 센트럴파크Ⅲ’와 ‘더샵 프라임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경제자유구역 특별공급(FEZ 특공) 신청 과정에서 나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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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Ⅲ 조감도.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인근 견본주택에서 ‘더샵 센트럴파크Ⅲ’와 ‘더샵 프라임뷰’ 공동주택 FEZ 특공 서류를 사전 접수한 결과, 29개 기업에서 633명의 종사자들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29개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39명)와 셀트리온(106명), 경신(94명),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58명), 삼성바이오에피스(54명) 등 대부분 송도지구 내 외투기업 종사자들이 FEZ 특공을 신청했다. 신청 대상이 안 되는 영종지구 3개 외투기업에서도 4명의 종사자들이 서류를 냈다.

 2개 단지의 전체 공급 가구 수(1천177가구) 중 FEZ 특공은 109가구이다. 9월 3일로 예정된 특공 접수 전 경쟁률이 벌써 5.8대 1을 기록한 것이다. 3개 블록 중 단연 E5블록의 ‘더샵 센트럴파크Ⅲ’에 관심도가 높았다. 633명 중 절반이 넘는 390명이 이곳에 신청했다.

 ‘더샵 센트럴파크Ⅲ’ 주택형 가운데 80㎡ 타입은 7명 배정에 236명이 몰려 3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02㎡ 타입도 6명 배정에 86명이 서류를 내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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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샵 프라임뷰 조감도.
 F20-1블록 ‘더샵 프라임뷰(FEZ 특공 가구 수 64)’의 경우 84㎡A 타입은 14명 배정에 107명이 접수해 7.6대 1을 나타냈으며, 중대형 타입으로 짜여진 F25-1블록의 ‘더샵 프라임뷰(FEZ 특공 가구 수 14)’도 모두 19명이 신청해 평균 1.4대 1을 보였다.

 현행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제49조 3항)’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제38조)’은 경제자유구역(FEZ) 내에서 공급하는 공동주택의 경우 전체 물량 중 10%를 해당 지구 외국인투자기업 종사자들에게 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기관 추천 몫과 노부부, 신혼부부, 다자녀가정 등 기존의 특별공급과 구분된다. 외투기업 종사자는 1년 이상 재직해야 FEZ 특공 신청이 가능하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그동안 IFEZ 내에서 이뤄진 공동주택 분양에 이번처럼 FEZ 특공에 600명이 넘는 종사자들이 서류를 낸 것은 처음이라며 분양가격 등을 감안할 때 다분히 투자 성격이 짙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FEZ 특공에 많은 외투기업 종사자들이 신청한 것은 각 회사에서 사내 이메일을 통해 공지한 영향도 큰 데다, 지난 2년여 동안 송도에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외투기업 종사자들이 내 집 마련 시기를 이번 분양에 맞춰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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