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라국제도시 공촌천과 심곡천 준설 등 큰 규모 하천정비사업을 앞두고 있다. 인천지역 민관협의체는 LH의 준설과 탈수공법의 환경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인천시가 준설을 필요로 하는 원도심 내 유수지 활용 계획을 짜고 있어서다.

LH는 청라국제도시를 지나는 공촌천(4.46㎞)과 심곡천(6.70㎞)의 준설을 계획하고 있다. 관리수위가 -1.73m인 공촌천(1초당 210㎥)과 심곡천(1초당 230㎥)의 계획홍수량을 100년 빈도로 맞추기 위해서다.

LH는 95억 원(설계금액)을 들여 공촌천에 쌓여 있는 토사 18만3천㎥를 준설해 2020년까지 관리권을 시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넘길 예정이다. 역시 내년 말까지 관리권 이관이 목표인 심곡천의 준설량과 사업비는 공촌천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LH는 탈수공법을 정하고 실시설계를 마친 뒤 오는 11월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천살리기추진단과 클린서구환경시민위원회 등 인천지역 민관협의체는 LH의 탈수공법을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펌핑한 준설토를 탈수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부유물질 등을 걸러내지 못한 채 공촌천과 심곡천 등지로 다시 흘러 들어가 수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개연성 때문이다.

클린서구환경시민위원회는 29일 소위원회를 열고 LH가 제시하고 있는 탈수공법을 확인해 볼 예정이다.

LH가 공촌천과 심곡천 등지에 적용하는 준설 및 탈수공법이 인천교나 석남유수지, 학익유수지, 남동산업단지 등 시의 원도심 내 유수지 활용을 위한 정비계획에 방향타가 될 수 있다. 시는 8억여 원을 들여 5곳의 원도심 내 유수지 관리와 활용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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