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인천시교육청은 28일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경기도내 학생은 전체의 1.7%(1만6천691명)로 전국 평균보다 0.1%p 높으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3.6%(1만2천278명), 중학생 0.9%(3천54명), 고등학생 0.4%(1천334명) 순이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가장 많고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순이고,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는 ‘학교 안’이 ‘학교 밖’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인천시의 경우도 유형은 비슷했다.

 학교폭력은 조사 결과와 같이 대부분이 교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알기도, 손쓰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접근이 용이치 못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더욱이 학교폭력이 갈수록 성인범죄를 모방해 흉포화, 집단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피해 정도가 매우 커 예방과 치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사실 학교폭력 문제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인 만큼 그동안 수도 없이 거론돼 왔으며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 또한 적지 않았다.

 하지만 줄어들기는커녕 계속 증가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교폭력 발생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예방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학교폭력 감소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예방교육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폭력 없는 학교를 위해 학교폭력 예방 교육 운영이나 학급중심 예방교육 운영 등 단위학교의 자율적 예방활동 강화를 추진하고 있음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여진다. 학교폭력을 예방할 최선의 방법은 예방교육과 가정과 학교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은 물론, 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상담 및 폭력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해 현장에서 학생지도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사실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해진 원인 가운데 교사들 스스로가 외면한 탓이라는 반성의 목소리도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결국 학교폭력 문제는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풀어야 한다. 아울러 교육당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종합적인 학생지도 정책을 마련하고, 학교폭력을 유발하는 학내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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