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갯벌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50억 원의 혈세가 투입돼 세워진 강화군 동검도 다리 아래로 돌무더기와 마대가 널려 있다.   <인천녹색연합 제공>
▲ 갯벌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50억 원의 혈세가 투입돼 세워진 강화군 동검도 다리 아래로 돌무더기와 마대가 널려 있다. <인천녹색연합 제공>
강화군이 50억 원을 들여 지난해 ‘동검도 갯벌생태복원사업’을 완료했지만 관리 부실로 인해 해양쓰레기장으로 변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톨릭환경연대와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22일과 27일 양일간 강화남부와 동검도를 잇는 연륙교 아래를 조사한 결과, 갯벌로 복원됐다는 곳에는 돌무더기가 널려 있고 공사 과정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대(톤백)들이 그대로 묻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동검도 다리 밑이 갯벌 복원 현장인지 돌밭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라며 "해양수산부와 강화군은 즉각 동검도 갯벌생태복원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제대로 된 갯벌복원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담당팀은 사업 종료 후 모두 해체됐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 사업은 2015년 시작돼 2018년 1월 준공됐으며, 기존 제방을 다리로 바꾸면서 해수가 유통돼 이곳 갯벌생태계가복원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