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은 추석 성묘 벌초 등 가을철 야외활동 시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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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리 교수
김양리 감염내과 교수에 따르면 가을 야외 활동 시 진드기를 통해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라임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서 발생해 발열, 두통, 피부발진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아울러 혈관염으로 인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혈관염이 온몸에 발생하며,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eschar)가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가피는 상처가 나거나 헐었을 때 피부표면의 결손부에 생기는 썩은 부위에 고름 등이 말라 굳은 것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조심해야 한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며, 고열과 소화기 증상(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나타낸다.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치명률이 10~40%에 달해 각별한 예방이 필요하다.

또한 라임병은 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하며 보렐리아 균에 의해 발열, 두통, 피로와 함께 피부에 양궁 과녁 같은 반점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발병하지만, 심장까지 균이 침범해 부정맥을 일으키거나 신경계를 통한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김양리 감염내과 교수는 "야외 활동 후 진드기 의심 증상인 발열, 발진, 오한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산이나 들판에서는 긴 팔과 긴 바지에 장갑, 장화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에 와서는 바로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을 세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정부=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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