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자일동 소각장 설치 계획을 반대하는 의정부·포천시민들이 지난달 31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는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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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일동 및 민락 주민, 포천시 대책위원회 등 주민 2천여 명은 "의정부시는 주민들과 이해당사자들이 수차례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행정권력을 이용한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기존 장암동 소각장 부지를 활용하면 늘어나는 쓰레기양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자일동 소각장 건립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여기에 시는 유네스코가 그 가치를 공식 인정한 광릉숲을 환경영향평가에서 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시가 직접 관리해 오던 소각장을 없애고 민간자본에 관리·운영권을 모두 넘기려 하는 것은 지자체의 책무마저 저버린 것"이라며 "우리는 광릉숲을 비롯해 주변 생태환경을 보전, 자손들에게 물려줄 책임을 가지고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와 참여 주민들은 집회를 마치고 의정부역을 거쳐 행복로까지 ‘자일동 소각장 설치 결사반대’라는 문구를 들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의정부시는 2001년부터 가동해 온 하루 200t 처리 규모의 장암동 소각장을 폐쇄한 뒤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안에 민간투자 방식(BTO)으로 새로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 승인 여부는 이르면 10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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