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기(오른쪽) 가평군수와 캐나다 연방의회 연아마틴 상원의원이 환하게 웃고 있다.
▲ 김성기(오른쪽) 가평군수와 캐나다 연방의회 연아마틴 상원의원이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가평전투에 참전해 혈맹을 맺은 캐나다와 가평군의 교류 및 우호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2일 군에 따르면 김성기 군수는 최근 서울 캐나다 대사관에서 열린 캐나다 연방의회 상원의원 한국 방문 기념식에 참석해 양국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우호 협력 강화를 이뤄 나가기로 약속했다.

김 군수 등 한국과 캐나다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인사들이 초청된 이번 자리는 캐나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의 한국방문에 맞춰 마이클 도너허 주한캐나다대사가 환영만찬을 준비하면서 이뤄졌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한국·캐나다의원연맹 공동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에서 개최되는 해외 한국정치인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김 군수를 만난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한국과 캐나다 국교 수립이 1963년인데 가평군은 수교 이전인 한국전쟁 때 가평전투로 혈맹을 맺고, 그 후 캐나다군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보은과 보훈 등 좋은 사업을 해 오신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군수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캐나다 군인들이 피를 흘리며 지켜준 것에 대해 가평군민들의 조그마한 보답이자 보훈사업을 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고 의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1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랭리시에 캐나다군 한국전 참전비 건립용 가평석을 지원해 제막식을 가졌으며, 6월에는 캐나다 메니토바주 위니펙시 가평전투공원 참전비에도 가평석을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현재까지 캐나다군 한국전 참전용사 200여 명에게 가평군민의 뜻을 모아 가평전투 기념메달을 수여하고 가평 특산품 잣 등을 선물했으며, 220여 명의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보은의 만찬을 베풀었다. 특히 군은 1983년 북면 이곡리에 캐나다군 한국전 참전비를 건립해 매년 4월 24일 캐나다군 한국전 참전 기념식을 갖고 있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공군 춘계 대공세 때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군으로 구성된 영연방군과 중공군이 가평계곡에서 맞붙은 2박 3일간의 전투를 말한다. 이 전투로 캐나다군 10명이 전사하고 23명이 중상을 입은 반면 중공군은 1천 명 이상이 전사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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