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여고 학생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솟대’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리여자고등학교 제공>
▲ 구리여고 학생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솟대’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리여자고등학교 제공>
구리여자고등학교는 최근 학생 주도의 학교예술교육 활성화사업인 ‘공공미술 프로젝트-학교공간디자인’ 사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오랜 시간 학생들이 머무는 삶의 공간인 교정을 소통과 공감의 예술적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그림그림’, ‘청묘’ 등 동아리 회원들이 중심이 돼 총 143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구리여고는 2015년부터 매년 활동 주제를 정해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 학교 공간을 보다 더 쾌적하고 아름답게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조상들이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입구에 세웠던 솟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했다. 완성된 솟대는 학교가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하도록 학교 내 소담공원에 설치했다.

또 오래된 조회대와 운동장 스탠드에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주제로 대형 벽화를 그려 넣었다.

김모(2년)학생은 "학교 구석구석을 생기가 돋는 공간으로 바꾸는 협력적 과정을 통해 개인의 성장은 물론 더불어 성장하는 기쁨과 함께 큰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

박정옥 교장은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으로 모든 학생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발견해 진로 핵심 역량을 기르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작업한 사계(四季)의 아름다운 정취와 소담공원에 우뚝 솟은 솟대들은 소망과 행운이 이뤄지기를 희망하는 구리여고 학생들의 영원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리여고는 9월부터 경기도교육청 지정 학교공간혁신사업 시범학교로 선정돼 미래 혁신학교에 필요한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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