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술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8월 1일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송수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행자였다며 총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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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예술대 블랙리스트 총장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대학 정문 앞에서 학생과 문화단체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 총장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이념 편향적이라는 비민주적인 근거를 통해 예술인에게 재갈을 물렸던 전력을 가진 공무원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예술대학 총장이 될 수 없다"며 송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송 총장 임명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학교법인에 전달했다. 학교 측은 비대위의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1988년 행정고시 3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2017년 6월 문체부 제1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한 송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취임식과 함께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2022년 7월 31일까지 3년이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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