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구로 신음하는 인천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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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구로 신음하는 인천 앞바다
  • 기호일보
  • 승인 2019.09.04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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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정해역을 자랑하던 인천 앞바다다. 이러한 바다가 육지의 각종 산업 폐기물이 흘러들어 심각한 오염문제가 제기된 지는 이미 오래다. 인천시 옹진군 앞바다가 중국산 저가 어망 때문에 크게 망쳐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유는 본격적인 성어기를 맞아 일명 ‘닻배’로 불리는 어업선이 중국산 저가 어망을 바다에 무단 투기하기 때문이라 한다. 바다는 인류 미래 식량의 보고다. 다른 사람들도 아닌 어민들에 의해 바다농장이 오염되고 있다 하니 이해하기 어렵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지난해 옹진군 앞바다에서 수거한 침적쓰레기는 총 207t에 달한다. 전년도 171t보다 36t 늘어난 수치다. 침적 쓰레기의 상당량은 폐그물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민들은 중국산 저가 어망이 수입되기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수년 전부터 값싼 중국산 그물이 대량 유통되면서 그물을 수리하기보다는 바다에 버리고 새 어망을 사는 편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국은 해양 투기를 예방하기 위해 어구실명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다. 마구 버려진 폐어구들로 인해 인천 앞바다 운항선박이 안전에 위협도 받고 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해양사고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해양의 황폐화는 곧 어족자원 고갈로 이어져 어민들의 생업을 망칠 뿐 아니라 국민들의 먹거리인 수산물 수확량의 감소로 이어진다. 종국에는 국가 경제적으로 크나큰 소실이 아닐 수 없다. 미욱한 어민들에 의한 폐그물 바다 무단 투기행위 단속에는 인력 부족 등 한계가 있다. 해양경찰은 이 같은 무단투기 행위 단속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 한다. 서해 5도에 출몰하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데 업무력이 집중돼 단속인력도 부족한데다, 옹진군의 어업지도선도 일손 부족 등으로 속수무책이기는 마찬가지라 한다.

지역 어민들과 수산업 관계자 모두 폐그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아야 한다는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른 사람의 바다가 아니다. 해양은 일차적으로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의 농장이라 할 수 있다. 수산업 관계자들의 해양환경 오염 정화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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