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3일 일산 킨텍스에서 경기도가 주최한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9, 경기 First’ 본선대회에서 원도심 도시재생을 주제로 한 ‘하남시 소복마당 with 경기’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책공모는 경기도가 600억 원의 특별조정금을 공개 경쟁을 통해 시·군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30개 시·군이 사업을 제안한 바 있으며, 이 중 14개 사업이 본선에 진출해 이날 열띤 경연을 펼쳤다.

하남시의 ‘하남시 소복마당 with 경기’는 원도심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원도심 도시재생 지역 내 옛 청사부지(역말로 71)에 생활 SOC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하남시민 70여 명의 응원단이 참여해 열띤 환호 속에 김상호 시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시장은 발표 서두에서 노후 건축물 및 인구감소 등으로 시간이 멈춰버린 원도심인 덕풍동의 오늘을 조명했다.

특히, 실제 거주하는 박춘자 할머니의 영상을 통해 공원, 노인 의료·복지 시설, 어린이 실내놀이터, 주차시설 등이 부족하고 복합체육시설(수영장)이 전무함을 강조하며, 턱 없이 부족한 생활 SOC로 인해 주민들이 살아가기 힘들다는 목소리를 생생히 전달했다.

영상에서 원도심의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손자를 키우는 박 할머니는 "손자가 지금보다 더 낳은 환경에서 공부해 경찰의 꿈을 이루는 것이 소원이며,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라고 말해 경기도민 평가단의 심금을 울렸다.

이에, 지역 주민의 꿈을 담은 모임터인 소복(疏福)마당(시민행복센터 건립)을 제안하며, 이 공간에는 ▶ 복지시설(노인건강 증진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푸드뱅크) ▶ 커뮤니티공간 (생활문화센터, 통일아산도서관(작은도서관), 주차장) ▶ 체육시설(소규모 체육관, 아이들 실내놀이터, 수영장)로 꾸며 주민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뜻을 밝혔다.

이 사업은 옛 청사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사업이 조기 착수가 가능하며, 도보 10분대 6만여 명의 주민 접근이 용이한 원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한 점이 강점임을 부각했다.

하남시는 이번 정책공모에서 1위(대상)를 차지해 사업비 6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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