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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 수속 시간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백색국가 제외) 등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 여행 거부 운동 여파가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점차 커지고 있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공항-일본 노선 국제여객은 96만8천68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20만3천835명) 대비 19.5% 줄었다. 이 중 출발 여객은 45만5천300명으로 지난해 대비 21.9%, 도착 여객은 51만3천386명으로 17.3% 감소했다.

앞서 인천공항-일본 노선 국제여객은 2017년 8월 112만 명에서 지난해 8월 120만 명으로 약 7% 증가했었다.

항공화물 물동량 역시 올해 8월 1만9천461t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3천250t) 대비 16.3% 줄었다.

공사는 앞으로 일본 노선 여객 감소 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화물 물동량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일본 항공화물 물동량은 16만5천23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만149t)보다 17.4% 감소하고 있어서다.

공사는 일본 항공화물 물동량뿐 아니라 인천공항 전체 노선의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8월 인천공항 항공화물은 지난해 동 기간 대비 7%, 환적화물은 9.5%로 각각 하락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교역량 둔화 등으로 전체적인 물동량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사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국내 경기 둔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공항은 8월 일본 노선 국제여객 감소(19.5%)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지역 국제여객이 큰 폭으로 상승해 국제선 총여객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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