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00.jpg
▲ 반월시화산업단지. /사진 = 안산시 제공
수십 년간 경기도의 주축 생산기지였지만 낙후돼 가던 안산·시흥시의 반월시화산업단지가 대규모 정책자금 투입을 통해 ‘중소기업 집적형 스마트단지’로 탈바꿈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통해 안산시의 반월시화산업단지와 경남 창원 산업단지에 대한 ‘스마트산단 표준모델 구축 및 선도산단 실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산단은 정보통신기술(ICT)로 산단에 입주한 기업 간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공유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모델로, 지난 2월 스마트화를 먼저 추진할 지역으로 이들 2곳이 선정됐다.

실행계획에 따라 이들 2개 사업지에는 내년 1천85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977년 조성, 운영되고 있는 반월시화산단은 국내 최대 중소 제조업 집적단지로, 수도권 전방 주력산업을 보조해 주는 부품·소재 업체가 밀집돼 있다. 특히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중심 기업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경기도 생산(22%), 고용(20.1%) 등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전방 주력산업 침체에 따라 산단 내 부품·소재산업 생산지표가 하락하면서 산단 침체가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2016년 84.7%였던 가동률이 2017년 72.8%, 2018년 71.8%로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입주기업이 영세하고 투자 불확실성도 높아 기업 주도의 제조혁신이 어려운 구조였다.

정부는 이번 실행계획 확정에 따라 반월시화산단을 뿌리공정 중심의 ICT 융합을 통해 첨단 제조산업기지로 변화시키고, 청년과 신산업이 모여드는 활력 넘치는 산단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산단에 산재한 부품소재·뿌리공정 산업 기반과 IT 역량을 결집, 기업들이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ICT를 산단에 전면 적용해 환경·안전·교통 문제 해결 및 편의성 증진을 통해 근로자 친화형 산단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단의 풍부한 제조산업 역량과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결합, 고부가 창업·신산업이 지속 창출되는 산단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시흥비즈니스센터 2층 컨벤션홀에서는 산단 특화 비전 및 사업 계획을 제시하는 ‘경기반월시화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선포식’이 열렸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스마트산단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