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열 청소년 야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5일 타이완전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이성열 청소년 야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5일 타이완전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5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타이완에 2-7로 졌다. 11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벼랑 끝으로 몰렸다.

슈퍼라운드는 A·B조 1∼3위 팀이 진출해 조별리그 전적을 안고 상대 조에서 올라온 세 팀과 대결하며, 누적 성적 상위 두 팀이 결승전을 치른다. 슈퍼라운드 3경기에서 적어도 2승을 거둬야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조별리그 전적을 포함해 1승2패가 된 한국은 남은 일본전(6일), 미국전(7일) 모두 이긴 뒤 나머지 팀 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은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타이완 에이스’ 천포위에게 꽁꽁 묶였다. 그는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1점만을 내주고 마운드를 빈틈없이 지켰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 9명 중 6명이 좌타자인 상대 타선을 겨냥해 에이스 소형준(유신고) 대신 좌완 허윤동(유신고)이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2이닝 5피안타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휘문고)마저 3⅓이닝 6피안타 4실점하고 무너져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성열(유신고)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투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승부다. 그러면서 "한일전에는 소형준이 선발로 등판하고, 오늘 (선발로 2이닝만)던진 허윤동과 이승현 등 좌완 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마무리는 최준용이다. 선발이 5회까지 잘 버텨 준다면 타선이 살아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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