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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시청<인천시=제공>
2021년 개통이 무산된 인천발 KTX가 사실상 2025년 개통이 확정돼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설계에는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잇는 과업이 주요 내용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5일 인천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주민 150여 명을 대상으로 ‘인천발 KTX 직결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관련법에는 발주청이 기본 또는 실시설계 시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기존 인천발 KTX 사업은 수인선 송도역부터 안산선 초지역, 수인선 어천역 등 34.9㎞ 구간을 잇는 사업이었다. 여기에 공단은 기존 구간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해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고속철도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기존 노선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3천936억 원 규모다.

새로 추가된 구간은 어천역~경부고속철도 연결선으로, 사업 구간은 하선(3.26㎞)과 상선(2.98㎞)을 합해 총 6.3㎞ 길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에서도 환승 없이 경부선 접근이 가능해진다. 송도역에서 부산까지는 160분, 목포까지는 139분이 소요된다. 이전보다 64분 단축되는 효과다.

공단은 지난해 9월 인천발 KTX 직결사업의 기본설계에 들어가 최근 설계안을 마련했다. 주민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조만간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설계 기본 방향은 ▶철도 선형 및 열차 운행 계획 ▶정거장 시설 배치 및 환승시설 계획 ▶공사 중 기존 역사시설 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한 안전한 시공계획 ▶운행 중 소음 및 진동 영향 최소화를 고려한 시설 계획 등이다. 실시설계 준공 예상 시기는 2020년 9월이다.

공단은 이와 함께 용지 보상 및 사업예산 확보 등을 병행해 2020년 하반기에는 실제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역사 개량을 비롯해 추가 구간 선로 신설 및 전기 작업 등 예상 공사 기간은 총 3년 정도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예상 개통 시기는 2025년이다.

일단 공단은 실시설계 착수를 위해 주민 의견 수렴을 이어갈 방침이다. 인천 설명회를 시작으로 6일까지 화성시와 안산시에서도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했더라도 주민들은 각 지역 담당 부서나 주민센터 등에 비치된 사업 현황과 노선도를 확인한 뒤 오는 10일까지 주민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의 생활편의가 높아지고, 승객들의 열차 선택권과 고속철도 수혜지역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민 공람과 설명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은 지역 개발계획 등을 고려해 설계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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