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0.jpg
▲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최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내 역사 위치 및 급행전철 운영 여부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던 북수원 주민들<본보 8월 29일자 18면 보도>이 또다시 가칭 ‘북수원역(106역)’의 외부 출구 추가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북수원역 출구는 지난해 3월 29일 고시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기본계획’에 맞춰 장안구 파장동 교육원삼거리 일대에 모두 4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북수원지역 대형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파장사거리 일대에 출구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출구가 설치될 예정인 교육원삼거리부터 파장사거리까지 260여m 구간에 위치한 인도가 경사로 이뤄져 있어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고, 교통약자들의 이용이 어려운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에 지하보도를 만든 뒤 추가로 출구를 설치, 안전상 위험이 있는 인도를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일 북수원 주민 700여 명의 탄원서를 수원시에 제출한 이들은 이 같은 요구사항이 담긴 탄원서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제출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주만근 북수원지역발전정책위원회 정책사무국장은 "현재 해당 내용 외에도 급행열차 정차역 지정 및 역사 위치 변경에 대한 주민 서명도 받는 중으로, 현재까지 3천여 명의 주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며 "빠른 시일 내 서류를 민원화시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필근(민·수원1)경기도의원도 "지하철은 한 번 개통되면 수십 년간 운영되는 만큼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처음부터 완벽한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며 "주민 편의를 위해 지하철을 설치하는 만큼 출구 역시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해당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최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지하보도 설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해당 구간에 지하보도를 설치할 경우 250억여 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돼 재정상 부담이 큰 실정"이라며 "또 지하보도에 노숙인들이 모여들어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돼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북수원역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