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물맑은시장상인회는 오는 21일부터 기존 운영해 왔던 주말장을 토요시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청개구리 설화의 근원지인 떠드렁섬을 모티브로 청개구리마켓을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청개구리마켓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5대 공약 중 하나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선정한 상생발전형 경기공유마켓 사업의 일환이다.

청개구리마켓 브랜드의 모티브가 된 양평 떠드렁섬 설화는 조선 중기 ‘이괄의 난’으로 유명한 무신 이괄(1587~1624)과 아버지에 관한 내용으로, 떠드렁섬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동물인 청개구리 설화의 근원지로 알려져 있다.

사업구간은 양근3리 일원 230m 구간이며, 21일부터 2020년 5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벼룩시장(Flea Market) 형태로 협의체를 통해 농·특산물 18개 팀, 공예 15개 팀, 먹거리 8개 팀, 발효 4개 팀 등 총 45개 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상인회장을 비롯해 양근3리 이장, 양평상인회 이사·사무국장, 로컬푸드, 양평예총, 사업추진단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업구간이 인조잔디가 깔린 차 없는 거리로 조성돼 남녀노소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마음껏 먹거리,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융합형 마켓이 펼쳐진다. 시장 쉼터 광장 상설무대, 라온광장, 문화의거리 중간 버스킹존 등에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상인회 관계자는 "이 사업은 노쇠 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며 토요일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상품 외에 문화와 예술이 함께 하는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전통시장 내 사회적 경제기업 등 다양한 주체 간 연계를 통해 ‘커뮤니티’ 형성을 돕는다"며 "앞으로 시장이 단순히 상품과 돈이 거래되는 곳이라는 개념을 탈피해 사람과 정이 오가는 친환경 시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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