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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국환 인천시의회 의원
1982년 3월 27일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40년 가까이 국민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해 올해는 천만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프로 야구단도 6개 팀에서 시작해 10개 팀으로 늘어났다.

 이런 프로야구 열기를 이어 받아 수많은 청소년들이 제2의 박찬호, 류현진을 꿈꾸며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글러브와 배트를 잡고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인천의 꿈나무 야구선수들은 초등학교 야구부 6곳, 리틀 야구단 9곳, 유소년 야구단 10여 곳에서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땀을 흘리며 기량을 연마해 5개의 중학교 야구부로 진학해서 운동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야구부가 있는 인천고, 제물포고, 동산고 등 3개 교에서는 매년 45~50명가량의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인하대학교와 재능대학교에서는 25~30명의 선수들을 배출해 한 해에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는 야구선수는 70~80명가량이 된다.

 이들 중 모두가 목표로 하는 프로야구 선수로 진출하는 경우는 겨우 10% 내외인 7~8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60~70명은 프로의 꿈을 접어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되고 잠정적인 청소년 실업의 상태에 떨어지게 된다.

 십여 년 동안 열심히 야구를 해온 청소년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 위해 이미 다른 나라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야구 종주국인 미국은 1936년부터 프로와 분리된 독립리그를 운영해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애틀란틱 리그 등 8대 주요 리그에는 60개 팀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팀당 1년에 126게임 이상을 소화하면서 수만 달러 수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실력도 마이너리그의 싱글 A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도 2005년부터 시코쿠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베이스볼 챌린지 등 3개 리그 16개 팀 이상을 운영하면서 지역 후원을 받아 탄탄한 재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17년에 9명이 일본 프로에 선발되는 등 매년 상당한 숫자가 뽑혀가고 있으며 연봉도 1천만 원에서 4천만 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한국도 야구 청소년들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2011년 최초로 고양원더스(고양시)가 김성근 감독의 선임과 창립을 통해 약 3년 동안 22명의 선수를 한국 프로야구단으로 보내는 등 성과를 냈으나 2014년 해체됐다.

 최초의 독립야구단 실험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두 얼굴이 교차됐다.

 이후 이에 힘을 입어 2015년에 연천미라클(연천군), 2016년에 저니맨 외인구단(목동, 서울), 2017년에 고양위너스(고양시), 양주레볼루션(양주시), 성남블루펜더스(성남시), 파주첼린저스(파주시) 그리고 2018년에 의정부 신한대학교피닉스(의정부시)가 연속 창단됐다.

 2017년에는 한국독립야구연맹(KIBL)이 결성되고 한국야구독립리그(KDL)가 운영되기도 했으며 올해에는 경기도 독립야구연맹 리그에 6개 팀이 참여해 활발히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들 독립야구단의 공통점으로는 꿈나무 청소년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것과 열악한 구단 환경을 뒤로 하고 청소년들에게 재도전의 희망의 불씨를 살려주자는 좋은 뜻을 지니고 있다.

 독립야구단은 프로 선수가 되는 꿈도 있지만 야구 청소년들의 재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여서 야구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야구 심판, 트레이너 과정, 야구 에이전트 과정, 생활체육지도자 과정 등 전문 야구 청소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 중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1899년 최초로 한국 야구를 시작한 인천이 청소년 꿈나무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할 때이다. 이제는 인천 독립야구단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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