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형이 8일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호주와의 동메달결정전 9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역전 2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주형이 8일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호주와의 동메달결정전 9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역전 2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를 3위로 마쳤다.

이성열(유신고)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이주형(경남고)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호주를 6-5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주형은 4-5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윌 셰리프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겨 한국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11년 만의 정상을 노렸던 한국은 2015년 일본 오사카 대회 3위, 2017년 캐나다 선더베이 대회 2위에 이어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를 4승1패 1위로 통과했지만 슈퍼라운드에서 B조 타이완(2-7 패), 일본(5-4 승), 미국(5-8 패)전 1승2패에 그쳐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나 호주를 제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승부는 후반까지 줄기차게 내린 빗속에서 한국이 달아나면 호주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1회초 이주형의 헬멧 사구와 보내기 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박주홍(장충고)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1사에서 이정우(경남고)가 2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한 뒤 김지찬(라온고)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김지찬은 투수 견제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내달린 뒤 3루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으로 득점하는 등 빠른 발로 1점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호주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크리스 버크가 한국 선발 이민호(휘문고)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4회초 1사 만루에서 강현우(유신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그러자 호주는 4회말 2사 1, 2루에서 리엄 맥도널드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소강 상태가 이어진 뒤 먼저 달아난 팀은 호주였다. 호주는 8회말 1사에서 바뀐 투수 이승현(상원고)을 상대로 크리스 버크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쳐냈다. 흐린 화면상으로는 선상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였지만 3루심은 타구가 안쪽으로 들어왔다고 선언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솔로몬 매과이어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패색이 짙어지자 9회초 1사에서 주장 박시원(광주일고)의 중전 안타로 마지막 불씨를 살렸고, 이주형의 벼락 같은 투런포로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어 9회말 에이스 소형준(유신고)을 투입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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