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은 참 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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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은 참 잔인했다
무너진 담벼락 못 피한 버스 기사 날아간 지붕 패널 맞은 주민 사망
  • 박종대 기자
  • 승인 2019.09.09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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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태풍 ‘링링’이 훑고 간 인천·경기지역의 피해는 컸다. 8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변 인근에서 부러진 가로수들을 정리하고 있는 팔달구청 관계자들(왼쪽)과 인천시 중구 한진택배 담벼락 붕괴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과학수사 요원들. 홍승남·이진우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제13호 태풍 ‘링링’이 훑고 간 인천·경기지역의 피해는 컸다. 8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변 인근에서 부러진 가로수들을 정리하고 있는 팔달구청 관계자들(왼쪽)과 인천시 중구 한진택배 담벼락 붕괴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과학수사 요원들. 홍승남·이진우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제13호 태풍 ‘링링’이 인천·경기지역을 강타해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인천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강풍 피해 신고는 인천 1천970여 건, 경기도 2천600여 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인천은 인천대교 등 지역 연륙교 및 연도교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며, 가로수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도 속출했다.

지난 7일 오후 2시 44분께 중구 한진택배 건물 담벼락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A(38)씨가 담벼락에 깔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날 오후 1시 12분께 부평구의 한 병원 간판이 추락해 길을 가던 40대 여성이 다쳤고, 오전 11시 52분께에는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한 창고에서 70대 노인이 강풍으로 쓰러진 구조물에 부상을 입었다.

바닷길과 하늘길도 막혔다. 인천항의 일부 항만시설이 파손됐으며, 모든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125편이 결항됐고 9편이 회항했다. 지연 도착도 255편에 달해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항은 5일 오전 9시를 기해 부두 운영을 중단(Port Closing)한 후 7일 오후 7시부터 부두 기능을 재개했다. 인천해상에서는 침수 1척, 전복 1척, 좌주 2척, 표류 1척 등 5척의 선박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7일 오후 1시 36분께 옹진군 연평도의 전신주가 쓰러져 일대 591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점심 무렵에는 강화군 일대 2만1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비슷한 시간 공항철도 계양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상행선 구간 선로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3시간 만에 복구됐다.

경기도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7일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강풍에 날아간 지붕 패널에 머리를 맞은 이모(61·중국국적)씨가 숨졌다. 의정부시 산곡동에서는 신축공사장에서 간판 고정 작업을 하던 송모(44)씨가 3m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화성시 전곡항 소재 상가건물에서는 옥상에 설치된 천막이 바람에 날아갔으며, 안산시에서는 탄도어민복지회관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졌다.

도는 오는 27일까지 인명·시설피해 현지 조사를 시행하고 신고를 접수해 정확한 태풍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이재민에게 구호비와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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