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잘 쉰 게 독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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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잘 쉰 게 독 됐나
4일간 우천 취소 뒤 열린 kt전 휘청 컨디션 유지해야 조기에 우승 확정
  • 최유탁 기자
  • 승인 2019.09.10
  • 2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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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올 정규시즌 우승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4일간의 우천으로 인한 휴식이 독이 된 듯하다.

SK는 9일 현재 129경기에서 82승1무46패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30일부터 1위 자리를 지킬 정도로 독주체제를 탄탄히 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체력적으로나 타격에서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승률만 봐도 전반기는 0.674이고 1위를 달렸지만, 후반기에는 0.545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SK를 괴롭히는 것은 방망이다. 현재 팀 타율은 0.255로 최하위를 겨우 면한 8위에 그치고 있다. 방망이가 침묵하자 믿었던 마운드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선발 헨리 소사는 지난 1일 인천 LG전에서 2.2이닝 동안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또 긴 우천 순연에 벗어난 후 다시 일정에 돌입한 8일 kt전에서도 선발 산체스는 5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실망을 안겼다.

물론 한 시즌 내내 같은 속도로 달릴 수는 없다. 관리한다고 해도 완전하게 피로를 해소할 수는 없다. 지난주 태풍의 영향으로 4일 연속 경기가 취소되는 등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구단에서는 쉬어야 할 선수들이 많다고 4경기의 우천 취소를 반겼지만 8일 kt전 0-5패 등 현재로서는 독이 됐다. 이 사이 2위 두산과 3위 키움이 각각 4.5경기 차이로 SK를 쫓아왔다.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것은 SK다. 지난해까지 80승에 선착한 15개 팀은 모두 정규리그 1위(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3.3%, 15번 중 11번)를 차지했다.

올 시즌 SK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아니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한국시리즈 제패로 통합우승이다. 이를 위해서는 빠른 정규시즌 우승 확정과 한국시리즈 준비체제에 돌입해야 한다. 시즌 막바지 느슨한 플레이보다 끝까지 SK다운 야구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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