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방한한 줄리언 블리셋 GM 해외영업부문 사장은 "노조가 파업을 계속해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일부 물량을 다른 국가에 뺏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전면 파업이라는 초강수로 맞섰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를 기점으로 파업이 끝나는 11일까지 인천 부평공장의 서문을 뺀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한다. 또 추석 연휴기간인 12일부터 15일까지 간부들을 투입해 문을 막고 노조원들의 추가 근무가 이뤄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해 전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일까지 명문화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사측에 전달했었다.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 진작 격려금 65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안을 제시했다. 또 인천 부평2공장의 신차 투입 계획과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생산물량 확보, 등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5년간(2014∼2018년) 누적 적자(순손실 기준)가 4조 원에 달하는 등 경영 상황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임금 동결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지속적으로 수용 불가를 고집한다면 명절이 끝난 후에도 전면 파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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