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현재 머물고 있는 곳에서 저마다의 추석을 보낼 것이다.

 추석 때 빼놓을 없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맛집), 즐길거리(관광)일 것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이것들 외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 바로 ‘볼거리’다. ‘볼거리’의 대표적 분야는 ‘영화’다.

 국내 각 영화제작사는 많은 영화들을 연중 쏟아내고 있다.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을 겨냥해 개봉을 맞추는 영화사들도 많다. 올해 추석 연휴(12~15일)에도 많은 영화들이 장르와 나라를 불문하고 쏟아지고 있다. 12일 전까지 개봉하는 영화만도 무려 10개다. 이들 영화 중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3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조 코미디 맛집 차승원과 ‘럭키’로 떠오른 신흥 코미디 맛집 이계벽 감독의 ‘힘을 내요, 미스터 리’와 화제의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한층 통쾌해진 ‘범죄 오락 액션’ 영화로 탄생한 ‘나쁜 녀석들:더 무비’, 대한민국 대표 도박시리즈 ‘타짜’가 그동안 화투에서 새롭게 포커로 도전하는 ‘타짜:원 아이드 잭’이다.

# 힘을 내요, 미스터 리(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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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추석 배꼽 빠지게 ‘웃기는 만남’이 성사됐다. 원조 코미디 맛집 차승원과 ‘럭키’로 떠오른 신흥 코미디 맛집 이계벽 감독이 만났다. 이들이 선보일 영화는 바로 ‘힘을 내요, 미스터 리’다.

 영화·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넘나들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만능 배우 차승원이 ‘철수’역을 맡아 그의 본업인 코미디 영화로 돌아온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대비되는 능청스럽고 감칠맛 나는 코미디 연기로 2000년대 초반 한국 코미디 영화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차승원은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이 산다’, ‘이장과 군수’ 등 코미디 작품으로만 1천400만 명을 웃긴 ‘원조 웃음 보증수표’ 배우다.

 이계벽 감독은 "코미디 영화를 하는 감독들에게 차승원은 일종의 꿈"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차승원 또한 "그동안 코미디 장르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며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로 관객들을 찾는 설렘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미스터리한 반전의 키를 쥔 ‘철수’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차승원표 캐릭터 코미디의 진수를 기대케 한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차승원표 코미디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럭키’를 통해 배우 유해진의 역량을 입증시킨 이계벽 감독의 탁월한 코미디 연출력에 있다. ‘럭키’로 약 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은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통해 올 가을 극장가에 또 한 번 무공해 웃음바람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계벽 감독은 "‘럭키’가 ‘운명이 뒤바뀐’ 반전 코미디였다면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운명을 뛰어넘는 반전 코미디"라고 차별화 포인트를 소개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아침에 ‘딸’ 벼락을 맞은 ‘철수(차승원 분)’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차승원이 분한 ‘철수’는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완벽한 비주얼에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순수한 반전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평이다.

 미스터리했던 철수의 과거에 숨겨진 반전이 밝혀지며 진정한 가족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 나쁜 녀석들:더 무비(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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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옮겨 왔다. 한층 통쾌해진 ‘범죄 오락 액션’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다.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렸다. 2014년 TV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등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동명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방송 당시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다’는 신선한 설정과 김상중·마동석 두 배우의 인생 캐릭터로 회자되는 ‘오구탁’, ‘박웅철’ 등과 같은 극 중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드라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캐릭터와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유머, 새로운 캐릭터들의 합류로 강렬해진 케미를 더해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에서까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여기에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캐릭터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선보이며 장르물의 한 획을 긋고 있는 한정훈 작가가 이 영화에 합류해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특유의 세계관으로 남다른 사랑을 받은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 색다른 스토리와 새로운 캐릭터, 더 커진 액션 스케일과 빵빵 터지는 유머를 더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다시 한 번 나쁜 녀석들을 모으는 설계자 ‘오구탁’으로 분한 김상중은 "아쉬움과 답답함 같은 감정들을 속 시원하게 뚫어줄 것"이라며 ‘나쁜 녀석들:더 무비’가 통쾌한 오락영화임을 자신했다.

 ‘곽노순’으로 분해 감출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한 김아중은 "범죄물임에도 흔치 않게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오락 액션 영화"라고 말해 추석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통쾌한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 타짜:원 아이드 잭(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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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 ‘타짜’가 포커로 돌아왔다. 추석의 흥행 강자 ‘타짜’ 시리즈가 세 번째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는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 시리즈는 화투판에서 펼쳐지는 타짜들의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짜릿하게 담아내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06년 ‘타짜(568만 명)’, 2014년 ‘타짜-신의 손(401만 명)’까지 추석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흥행 메이커이자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로 자리매김한 ‘타짜’ 시리즈가 이번엔 포커로 종목을 변경했다.

 ‘타짜:원 아이드 잭’은 52장의 카드로 승부를 가르는 포커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새롭게 판을 짠 만큼 탄탄한 스토리, 흥미로운 캐릭터, 달라진 비주얼까지 더욱 다채로워진 재미로 꽉 채웠다.

 인생을 바꿀 거대한 판을 설계한 타짜 애꾸를 중심으로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 그리고 애꾸가 전국에서 불러 모은 타짜 까치, 영미, 권원장까지 5명의 ‘원 아이드 잭’ 팀은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하나로 뭉친다. 최후의 승부를 위해 한 보 후퇴하고, 한 보 전진하는 이들의 포커 플레이는 보는 내내 흥미진진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이어지는 다음 판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이번 영화는 기대할 만한 관람 포인트가 있다.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하면서도 예상을 벗어나는 순간들이 있다. 기존 ‘타짜’ 시리즈와 다르게 팀들이 움직이고 서로의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뤄서 어떻게 상대를 속이는지가 재미 요소다. 포커의 룰을 알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몰라도 이 영화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포커판의 긴장감에 집중해 만들었기 때문에 룰을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제작진들은 "‘타짜:원 아이드 잭’은 정말 많은 훌륭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지난 가을부터 겨울까지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실망시키지 않는 영화가 될 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니 많이 기대해 주시고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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