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 년 국가발전 원동력 넘어 새 천년 인천 전성시대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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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 년 국가발전 원동력 넘어 새 천년 인천 전성시대로 달린다
인천대로 재생사업… 단절된 지역 소통의 장으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16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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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단절시켰던 경인고속도로가 인천대로로 바뀐 지 3년이 됐다. 인천시는 그동안 끊어졌던 지역을 다시 잇기 위해 ‘인천대로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낙후됐던 옛 경인고속도로 주변 지역과 원도심을 재생시켜 활성화하는 것이 골자다. 자동차 중심의 도로에서 대중교통 중심 도로로 전환함과 동시에 공원, 주차장, 문화시설 등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편집자 주>

▲ 일반도로로 전환된 인천시 서구 석남동 일대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 <기호일보DB>
# ‘경인고속도로’에서 ‘인천대로’로

 1968년 대한민국 최초로 건설된 경인고속도로는 당시 인천지역 외곽에 위치해 인천항 물동량을 서울 등 수도권으로 수송하는 교통의 중추 역할과 함께 국가 발전의 원동력을 담당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 팽창으로 도로가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게 됐고, 출퇴근 차량과 화물차가 증가하면서 상습적인 교통 정체로 고속도로 기능은 급격히 저하됐다. 더구나 1980년도까지는 경인고속도로가 유일한 교통시설이었으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2·3경인고속도로, 공항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이 건설되면서 고속도로 기능은 약화됐다.

 환경문제도 심각했다. 소음, 진동, 매연, 미세먼지 등 환경상 악영향을 끼쳐 인천시민에게 많은 고통을 줬다. 주변 지역은 슬럼화됐다. 고속도로가 지역을 동서남북으로 갈라놓았고, 옹벽과 방음벽이 도심을 단절시키면서 도시의 흉물로 변해 갔다. 주변 지역 건물은 오래돼 쇠퇴가 심화됐고, 경제기반시설 이전 등으로 지역주민의 소득 또한 감소해 심각한 공동화와 슬럼화를 초래했다.

 시는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경인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을 정부에 요구했다. 고속도로 기능이 상실된 만큼 경인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만들어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버스와 철도를 연계시켜 대중교통의 중심축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도심재생 프로젝트에 재시동을 걸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시의 끈질긴 설득이 결국 통했다. 시와 국토교통부는 2015년 12월 경인고속도로 이관협약을 맺었다. 2017년 12월 경인고속도로 관리권이 국토교통부에서 시로 넘어와 경인고속도로는 일반도로가 됐다. 이관 구간은 고속도로 인천종점인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다.

 # 고속도로 주변 지역에서 ‘상생경제허브’로 재탄생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가 되자 원도심 재생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단절된 도심을 연결해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시가 그린 그림은 이렇다. 차로 수를 축소하고 남는 공간에 공원과 광장을 배치한다. 또 문화시설을 설치·운영해 사람과 공원, 문화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시민소통 문화공간을 만든다. 지역 간 소통을 위해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폐쇄적인 경관과 회색 도시 이미지도 개선한다. 버려지는 지하수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친환경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등 녹색도시 이미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미래형 교통수단을 활용한 공간도 만든다. 친환경 개인이동수단,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 미래를 대비한 친환경 교통서비스 공간으로 꾸미고, 도로의 입체적 활용과 함께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한다.

 교통체계도 바꾼다. 일반화 구간을 대중교통 중심체계로 변경하고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강서 간 BRT 등 지역·광역 대중교통망의 연계성을 강화하면서 시민의 안전과 소통공간 활용을 위해 통행속도를 낮추고 대형 화물차량은 우회시킨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재생사업은 일반화 구간 주변을 미추홀구와 서구 등 2개 권역 및 10개 생활권으로 설정해 진행한다. 이를 위해 주민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권 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도시환경으로 재창조한다. 미추홀구 권역 중 인하대 일원은 상업·문화 기능을 도입한다. 신흥, 토지금고, 용현, 수봉, 도화·주안 등 5개 생활권은 지역문화를 육성해 삶의 질을 높인다.

 서구권역은 인천교, 가좌, 원적, 석남, 가정 등 5개 생활권으로 구분한다. 이곳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4차 산업혁명 기지로 조성하고 석남역 일원은 더블 역세권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상업·주거 복합시설을 계획하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해 시행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다양한 모습으로 움직이고 있다.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과 ‘용현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13곳에서 추진된다.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 사업에는 인천대로로 바뀐 경인고속도로 주변 지역을 50년 만에 인천을 연결하고 사람이 모이는 길로 바꾸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서구 석남동 484의 4번지 일원 21만3천392㎡ 규모에 총 1천733억 원(국비 150억 원)을 5년간 투입하는 사업이다. 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다. 이 사업을 통해 석남1동 행정복지센터 주변이 행정복합센터로 조성된다. 또 커뮤니티복합센터와 석남 혁신일자리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과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을 진행한다. 향후 서울도시철도 7호선이 연장 개통되는 석남역 주변은 입체적 연결 거점 조성과 주차장 설치 등 환승역세권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거북시장 주변은 시장 리뉴얼, 주차타워, 특화가로 조성 등을 통해 고속도로 주변 지역을 상생경제허브로 재탄생시킨다.

 시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할 방침이다. 지역 특색을 살린 맞춤형 사업으로 마을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석남역 일원 재생사업에 이어 용현동 트리플시(Triple-C)사업과 가좌나들목 주변 도시재생도 정부의 뉴딜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이처럼 인천대로 재생사업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였던 ‘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 구간을 시민의 뜻과 의지를 모아 일반도로로 변경한 것처럼 인천대로 재생사업도 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며 "주변 지역 활성화 계획과 도로 개량 등 추진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함께 만들어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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