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정류소 무정차 통과 예방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시내버스 승차벨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탑승객의 하차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장치인 ‘하차벨’과는 반대 개념으로, 정류소에 승객이 기다리고 있음을 해당 노선 버스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준다.

버스 정류소에 위치한 승객이 ‘경기버스정보’ 앱을 통해 탑승희망 노선을 검색해 ‘승차벨’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다음 도착예정 버스 운전석에 설치된 승차벨(음성 또는 그래픽)이 울리는 방식이다.

정보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승차하고자 하는 정류소를 중심으로 반경 50m 이내에서만 작동하는 위치기반 기술을 적용했다.

또 정보 전달 및 버스운전자 인지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도착예정시간이 3분 이상 남은 버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버스 무정차 신고체계도 강화한다.

경기버스정보 앱에 ‘무정차 간편신고’ 기능을 신설, 무정차시 이 버튼을 누르면 발생시간, 발생정류소, 노선번호, 차량번호, 신고자 전화번호가 자동으로 수집되도록 한다.

이를 기반으로 버스 무정차 단속을 강화, 버스운전자 및 버스업체 관리자의 경각심을 고취시켜 무정차를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도는 내년부터 승차벨 시범 서비스를 추진, 반응과 시행 효과가 좋을 경우 이용자가 많은 민간 버스정보 앱(카카오버스, 네이버지도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허승범 교통국장은 "이번 서비스로 무정차를 예방하고 보다 안전한 탑승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으로 ‘미리 알려주고’, ‘미리 알고’ 탑승하는 스마트한 경기도 시내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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