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에 입단하게 된 알렉스(26·경희대 센터·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는 김규민, 진상헌, 진성태가 포진한 ‘센터 왕국’에서 선배들과 경쟁하며 주전 기회를 엿보게 됐다.

홍콩 국적의 알렉스는 현재 한국인으로 ‘귀화’를 준비 중이다. 그는 대한배구협회의 ‘우수 외국인 체육 분야 인재’로 선정돼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신청한 상태다. 체육회가 심사를 거쳐 법무부에 추천하면 알렉스의 특별귀화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특별귀화가 되지 않는다면 5년 경과 규정에 따라 10월 8일 이후 일반귀화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알렉스는 귀화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드래프트에 참여한 것에 대한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낙점을 받았다. 박기원 감독은 "기량으로 따지면 원하던 센터 중에서는 최고의 선수다. 귀화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위험 부담을 안고라도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알렉스는 17세이던 2013년 러시아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홍콩 대표로 출전해 득점 1위(149점)를 포함해 공격 전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활약을 눈여겨본 김찬호 경희대 감독에게 스카우트돼 2014년 9월 경희대에 외국인 선수 전형으로 입학했고,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키 195㎝의 좋은 신체 조건에 블로킹 능력은 대학 선수 중 최고를 자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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