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가 미세먼지로부터 주민들의 생활권·건강권을 보호하고자 공업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 차단 가로숲길’ 조성에 나선다.

16일 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국가사업으로 시행되는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에 인중로 일대 공업지역이 선정돼 12억 원(국비 6억 원, 시·구비 각 3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생활권 주변에 숲을 조성해 주거지역 유입·확산을 억제하는 것으로, 구는 화수동·송현동·송림동 일원의 주택가에 인접한 공업지대 일대에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가 높은 가로수를 추가 식재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주거환경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도심 미세먼지 차단숲’이 조성되면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30~40% 감소시킬 뿐 아니라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낮추고, 습도는 9~23% 상승시켜 도시열섬 완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자동차 소음을 70~80%까지 줄임과 동시에 나무 한그루 당 연간 2.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8t의 산소를 방출해 대기정화에도 큰 효과가 있다.

구는 앞으로 기존 공업지역을 비롯한 대로변 보도 및 완충녹지 등 다양한 미세먼지 발생원을 조사해 ‘미세먼지 차단숲길’ 조성을 확대하는 등 생활권 주변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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