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2020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인증을 목표로 아동친화도시를 본격 추진한다.

 시는 17일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 아동권리 협약에 따라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청소년이 생존·보호·발달·참여권의 4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 인증받으려면 아동보호전담기구 설치, 아동권리 전략, 아동영향평가, 안전조치, 관련 예산 확보 등 10개 원칙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보고회는 연구용역을 맡은 ㈜모티브앤 대표, 아동 관련 전문가 등 10명이 참석해 앞으로 5개월간 연구 수행 과제를 짚어 가기로 했다. 

 성남지역에선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아동실태조사가 이뤄진다. 조사 대상은 만 18세 미만 아동 14만2천998명(8월 말 기준) 중 표본추출하는 1천780명의 아동(1천200명), 보호자(400명), 아동 업무 종사자(180명)다.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권,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가정생활환경 등 6가지 아동 일상에 관한 만족도를 파악한다.

 12월에는 아동과 시민 100명이 참여하는 시민 참여 토론회가 시청에서 열린다. 시가 추진해야 할 아동정책과 방향에 관한 의견 수렴 절차다.

 시는 내년 2월 연구용역 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아동친화도시 조성 전략을 수립하고 세부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서, 거버넌스 보고서, 아동친화 예산서 등을 제출해 목표 시점인 내년 말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유니세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가입, 아동친화도시 조성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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