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지난 16일 전곡선사박물관 강당에서 김광철 군수, 임재석 군의회 의장 및 의원, 지역주민 대표,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초청해 특별 강연을 가졌다.

 이날 강연은 ‘DMZ 평화와 미래에 대한 새로운 이해’라는 주제로 최근 연천 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와 더불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및 DMZ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리나 보코바 여사는 강연에 앞서 연천군 DMZ에 위치한 태풍전망대를 방문했다. 그는 강연에서 "DMZ인 이곳은 냉전시대의 마지막 산물로서 상처와 평화의 모습을 모두 가진 곳이다"라며 "이제는 진정한 인류 평화를 상징하는 곳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평화를 위한 한국의 교육과 인문학의 중요성 그리고 DMZ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와 남북 공동 등재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DMZ를 남북 평화 및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키며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길에서 DMZ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이리나 보코바 여사는 연천 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축하한 뒤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바탕으로 DMZ의 세계유산 추진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란다. 장차 한국인,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한 평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한반도를 기대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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