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 ‘가을’ 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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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 ‘가을’ 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 요령
야외활동 안전수칙
  • 기호일보
  • 승인 2019.09.18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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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나사렛국제병원 응급의료센터  센터장
이재훈 나사렛국제병원 응급의료센터 센터장

태풍이 물러가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며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나들이 동안 병원이 멀리 있는 경우 뜻하지 않은 가벼운 사고나 응급처치를 필요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상황에 따른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야외에서의 다양한 응급상황 발생 시 처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야외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불을 피우다 끓는 물이나 옷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우선 깨끗한 찬물로 세척해 더 이상 화상으로 인한 조직 손상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어떤 것도 화상 부위에 바르지 말고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천으로 감싼 후 응급실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야외에서 넘어지거나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상처가 났을 때는 일단 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의 이물질을 제거한 후 깨끗한 천으로 감싸 압박한 다음 응급실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골절 또는 탈구가 의심될 때는 나뭇가지 같은 부목을 임시로 지지해 고정한 후 통증과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하고 얼음찜질을 해 줘야 한다. 척추 손상이 의심되면 반듯하고 견고한 들것에 일자형으로 눕히고, 목은 물론 전신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상처가 났을 때는 파상풍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응급실로 후송해야 한다.

 귀에 벌레가 들어가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라 하는 때가 많다. 과거엔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불을 비춰 유인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귀에 불을 비춰도 벌레가 기어 나오지 않고 오히려 더 깊숙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생리식염수를 귀 안에 붓고 벌레가 죽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이후 병원을 찾아 벌레를 제거하고 귀 안쪽 상처를 치료해야 한다.

 독사에 물렸을 경우엔 출혈과 국소부종, 동통 등이 동반된다. 뱀의 독은 대부분 임파관을 통해 흡수되므로 물린 자리 약간 위를 묶어 지혈해야 하며, 물린 부위는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또 음주를 피하고, 물린 부위를 얼음찜질을 하면 안 된다. 1차 소독 후 가능한 빨리 응급실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코피가 날 때는 환자를 안심시키고 목 뒤로 흘러내리는 피를 삼키지 말고 되도록 뱉도록 해야 한다. 피가 흐르는 콧구멍에 탈지면을 동그랗게 해 삽입하고 약간 압박하면 된다. 만약 계속 출혈이 이어지면 두루마리 화장지로 차근차근 깊숙이 밀어 넣어 압박을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가 멈췄다고 생각되면 바로 제거해야 한다. 지혈이 안 되면 후비강 압박이 필요한데, 이때는 코 주위에 아이스팩을 하면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야외에서 아이가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삼키면 부모들은 일단 등을 두드려 무조건 토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떤 물건을 먹었느냐에 따라 토를 시켜야 할 것과 토해서는 안 되는 것들로 나눌 수 있다. 담배나 약 같은 경우는 곧바로 토해 내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액체 세제처럼 부식성이 있는 제품을 먹은 경우 두드려 토하게 하는 행위는 식도·위·장·폐를 상하게 해 오히려 더욱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피서 등 외부 활동 때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간단한 1차 응급처치 외에는 현장에서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처치를 받는 게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응급의료센터 이재훈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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