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당대표 및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당대표 및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에 큰 힘을 받게 됐다.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GTX-B노선과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등 인천지역 광역교통망 구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시와 민주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협의회에는 박남춘 시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지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해 내년도 국비 지원 요청사업과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해찬 대표는 "어렵사리 당정 간 협의해서 GTX-B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며 "조기 착공해서 빨리 개통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2경인선 광역철도도 예타 심사 중인데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광역철도는 만성적인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굉장히 중요하고,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대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GTX-B노선과 제2경인선 광역철도 후속 조치가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2020년도 국비 확보와 관련해 3조4천억 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민주당에 요청했다. 이 중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220억 원) ▶인천지방국세청 청사 건립(55억 원) ▶가좌분뇨처리시설 확충사업(50억 원) ▶하수관로 정비사업(36억 원) ▶산곡동 도로 개설(27억 원) 등 19개 사업의 예산 684억 원은 내년도 예산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요구했다.

 또 지역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대체매립지 조성과 함께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지역사무소 송도 유치 ▶영종대교·인천대교 등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영종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 ▶인천공항형 일자리 창출 항공정비산업 육성 ▶인천지방법원·검찰청의 서북부지원·지청 설치 등 주요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 중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비공개 자유토론에서 시의 요구대로 환경부가 주도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권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춘 시장은 "1992년 수도권매립지가 개시된 이후 오랜 세월 모든 피해를 감내하고 있는 인천시민들의 고통을 정부가 공감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수도권매립지를 포함한 매립정책을 환경부가 주도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과 중재를 부탁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인천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 31일까지 17개 시도와 중앙당 차원에서 당대표를 중심으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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