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북한 고위층에서는 핵무기 보유가 상식으로 돼 있다고 발언해 주목된다.
 
황씨는 18일 발매된 월간중앙 11월호 인터뷰에서 “여생을 민주주의 수호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이바지하려면 올바른 정치사상을 젊은 세대에게 심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생각인데 현재 상태에서 핵무기가 있는가, 없는가 그거나 증명하러 다니는 것은 나로서는 적합하지 않다” 며 “그건 (북한) 고위층에서는 상식으로 돼있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은 일본인 납치 사실을 몰랐다는 발언에 대해 “거기에서는 단 한 사람이 총 한방 쏘는 것도 김정일의 수표(재가) 없이는 못한다”며 반박했다.
 
그는 “북한의 신의주 특구 구상은 군사력을 강화하고 대외사업을 확대하는데 쓸외화를 벌어들이는 데 목적이 있다” 며 “북한의 경직된 체제 성격상 홍콩처럼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전비서는 김위원장 서울 방문과 관련, “6·25와 KAL기 사건 등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하며 그래야 진짜 화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풍 가능성에 대해 “남한에서 야당세력이 강화돼 정권 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 통치자들의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그들은 남한에서 보수층이 정권잡는 것을 저지하는 책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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