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부터 언어 능력이나 공간지각력, 이해력, 집중력 등 다앙한 인지기능저화와 치매, 혈관성 뇌질환과 같은 기억력 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기억력센터’가 들어섰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이같은 질환을 담당하는 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기억력센터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기억력 장애의 원인인 경도인지장애, 치매, 혈관성 뇌질환, 수면장애 등 기억력 관련된 다양한 질환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진료한다.

각 진료과별로 ▶신경과-뇌졸중 포함해 기억력 저하 일으키는 다양한 혈관성 뇌질환, 희귀·난치 질환의 진단과 치료 주력 ▶정신건강의학과-우울, 불안, 망상 등 치매 관련 행동심리증상과 검사상 정상이지만,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 느끼는 환자의 예방적 치료 ▶재활의학과-두통과 같은 통증 포함한 재활운동 필요 환자 치료법 제시 등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기억력 저하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다양한 진료과가 협진하는 다학제 진료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교수들이 환자 치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여 진료하고, 의견을 모아 최상의 진단과 치료계획을 결정한다.

치료 효과를 극대화를 위해 영양팀과 운동치료사 참여하는 등 환자 맞춤형 1대 1 통합 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억력센터 김현숙 교수는 "기억력 저하는 치매뿐만 아니라 뇌혈관 질환,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주관적인 판단만으로도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의 인지기능저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가지 질환이 원인 일수도 있지만 다양한 증상과 질환들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므로 다학제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고 제거하는 것이 더 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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