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제66주년 해양경찰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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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제66주년 해양경찰의날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 기호일보
  • 승인 2019.09.19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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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지난 9월 10일은 해양경찰의날이었다. 아마도 많은 시민들이 잘 모르고 지나가는 기념일일 것이다. 

 이달 중에 인천 환원과 해양경찰법 제정 이후 첫 해양경찰의날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기념하는 행사가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해양경찰은 1953년 12월 23일 내무부 산하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이래 1991년 경찰청 소속의 해양경찰청으로 격상됐다. 

 해양경찰의날은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해양 영토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제도가 법제화되고 발효된 날인 1996년 9월 10일을 기념일로 변경했다. 국제 해양 문제와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물론, 국민과 함께하는 기념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제66주년 해양경찰의날은 인천시의회 의장으로서가 아니라 300만 인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뜻깊은 날이다. 

 해양경찰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해체된 이후 2016년 인천에 있던 해경본부를 세종시로 이전했다. 2015년 말 인천지역 시민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해경본부 이전 결사 반대를 외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40여 개 시민단체는 ‘해경부활, 인천환원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인천시의회도 ‘해양경찰청 단독 외청 부활 및 인천 환원 촉구 결의안’을 국무총리에게 보내는 등 한뜻으로 행동했다. 그리고 2년 뒤인 지난해 11월 해양경찰이 인천으로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기까지 시민과 함께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우후지실(雨後地實)’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뼈아픈 시련을 겪은 해양경찰이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제66주년 해양경찰의날을 맞아 행사를 준비 중인 해경 간부를 시의회에서 만났다. 여러 가지 현안과 인천이 해양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조언을 들었다. 그리고 인천시의회에 가장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해경간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호했다. "서해 관문도시인 인천에 해양·항만 정책을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키우려면 해양 고등교육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는 해양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이 동남권, 특히 부산에 집중돼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이  부산에 있고, 해양 관련 국립시설마저 부산, 포항, 울진 등에 몰려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도 다른 지역에는 목포해양대학교 정도를 제외하면 해양 고등 교육기관은 찾아보기 힘들다. 

 인천은 1천600여 년 전 고대 중국으로 가는 뱃길 능허대로부터 1883년 제물포 개항을 거쳐 오늘날 송도 신항에 이르기까지 해상교류의 거점이었다. 1893년에는 강화읍 갑곶리에 우리나라 최초의 해군사관학교인 조선수사해방학당이 설립되기도 했다. 

 이처럼 해양과 인천의 상관관계는 역사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중요성을 찾아볼 수 있다. 해양의 요충지로서 인천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해경 간부의 말처럼 이를 지키고, 지원할 전문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의 해양 관련 전문교육을 담당할 국립해양대학교 설립이 시급하다.

 300만 시민의 힘을 모아 해결한 해경 인천 환원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의 사례처럼 국립해양대학의 인천 설립에도 모두의 뜻이 모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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