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무상 사용 연장(3년) VS 추가 연장 불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종사업단 간 영종하늘도시 내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Triennale di Milano Incheon)’<사진> 활용에 대한 입장이다.
 

18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올해 초 LH 영종사업단에 인천시 중구 운서동 1632 등 17필지(2만㎡)의 무상 사용을 요청했다.

이 터에는 2010년 1월 15일 포스코건설 등이 지어 인천시에 기부채납한 총면적 8천394.63㎡ 규모의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지상 2층)이 자리잡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014년 6월 26일부터 국내 영상 외주제작사에 트리엔날레 전시관 시설을 임대해 촬영소 등으로 활용해 왔다.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이 있는 터는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이다. LH는 올해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이 터를 포함해 주변 330만㎡의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에 따라 LH 영종사업단은 지난 1월 8일 트리엔날레 전시관 철거와 주변 주차장 및 진입도로 원상 복구 후 반환 조건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토지 사용 연장을 승인하면서 추가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인천경제청에 전달했다.

토지 무상 사용 목적(민간사업자에 재임대)이 공익 목적에 위배된다는 감사원 지적사항과 긴급한 토지사용계획 발생 시 원상 복구 및 토지 반환 일정 지연 등으로 사업 추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의 생각은 다르다. 우선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을 스튜디오 등으로 활용해 이곳에서 인천지역을 무대로 한 다양한 작품 제작이 이뤄져 시와 경제청 홍보에 긍정적 효과가 많았다고 한다.

여기에 LH가 현재 수립 중인 이 일대 개발계획이 내년 상반기께 나온다 해도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해당 터의 무상 사용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LH 영종사업단 측과 협의해 토지 무상 사용 연장(3년) 및 전시관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LH 영종사업단 관계자는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토지 무상 사용 연장은 불가하다는 뜻을 전달한 만큼 재연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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