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배구가 5개월여 만에 긴 잠에서 깨어나 시원한 스파이크 쇼를 펼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를 개최한다. 남자부 경기는 같은 곳에서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린다.

여자부는 총 8개 팀이 참가하는데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프로 6개 팀에 수원시청, 양산시청 실업 2개 팀을 초청했다. 경기는 A조의 흥국생명·기업은행·인삼공사·수원시청, B조의 도로공사·현대건설·GS칼텍스·양산시청이 조별리그를 치러 조 1·2위가 4강에서 크로스 토너먼트를 벌인다.

여자부는 지난해 인삼공사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최다 우승 타이(3차례)인 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도로공사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 후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외국인 거포들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최하위 수모를 겪었던 인삼공사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발렌티나 디우프(25)를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디우프를 KOVO컵에 투입해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디우프는 높이(203.5㎝)에 테크닉까지 갖춰 인삼공사의 해결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9-2020시즌에 뛸 도로공사의 셰리단 앳킨슨(24·195㎝)과 흥국생명의 지울라 파스구치(25·189㎝), GS칼텍스의 메레타 루츠(24·206㎝)도 공식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재영입한 어도라 어나이(23·188㎝)와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31·187㎝)도 KOVO컵에 출격할 예정이다.

남자부 외국인 특급 공격수들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남자부는 A조에서 현대캐피탈·대한항공·삼성화재·OK저축은행, B조에서 우리카드·KB손해보험·한국전력·상무가 조 2위까지 주는 4강행 티켓을 경쟁한다.

한국전력의 괴물 공격수 가빈 슈미트((33·208㎝)가 8년여 만의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른다. 가빈은 삼성화재 소속이었던 2009-2010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3년 연속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3연패 위업을 이뤘을 만큼 검증된 거포다. 가빈은 지난 시즌 남자부 최하위로 밀렸던 한국전력의 순위를 끌어올릴 승부수다.

4년 만에 국내 무대로 유턴한 KB손해보험의 마이클 산체스(31·206㎝)와 대한항공의 안드레스 비예나(26·194㎝), 현대캐피탈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8·200㎝), OK저축은행의 레오 안드리치치(24·203㎝) 등도 거포 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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