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해양항만 포럼인 ‘제1회 동아시아 바다공동체포럼’이 내년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1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을 중심으로 하는 바다공동체포럼은 학술회의와 시민축제 분야로 구성되며, 내년 6월 초중순께 사흘간 진행된다.

IPA는 학술회의를 남북경협의 전초기지, 환황해권 대표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로 삼기로 했다. 또 동아시아 국가 간 해운항만과 환경대책, 남북 공동어로수역 등의 협의를 통해 인천항의 특수성을 알리고 논의하는 장(場)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포럼 참여 대상 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몽골·러시아·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이다.

회의는 ▶4차혁명기술 ▶남북경제협력 ▶해운항만물류 ▶해양환경 ▶해양안전 등 5개 분과로 이틀간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인천시민이 참여하는 한마당 축제를 만든다. 인천시민이 바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해양도시 인천의 무한한 잠재성을 알리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IPA는 포럼이 인천의 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정치, 언론, 학계, 산업계, 시민단체 등 광범위한 인사들로 구성된 실행조직을 구성해 조언을 수렴할 계획으로, 정부예산에 2억 원을 확보했으며 인천시와 예산(2억 원) 등 각종 현안을 놓고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남봉현 IPA 사장은 "인천 중심의 해양포럼을 통해 신(新)남북방정책의 연결지대로서 인천항의 위상을 확립하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인천의 대표적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정부와 시에서 약 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세계해양포럼을 13회째 열고 있어 인천 해운·항만업계 일각에서도 부산에 버금가는 국제회의가 인천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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