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심리를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자들이 ‘(가칭)경기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 구성에 나섰다.

(전)민주주의 국민행동 상임대표인 함세웅 신부와 (전)덕성여대 이사장인 이해동 목사, (전)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명진스님 등 종교계·정치계·언론계 등 관계자 30여 명은 18일 경기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하는 제안문에 합의했다.

이들은 "2심에서 위법한 시도가 아닌데 ‘위법 시도를 안 했다’고 한 것이 거짓말이라는 판단, 더구나 적법 지시 사실을 말하지 않아 ‘절차 개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간주한 것은 지나치다"며 "이는 음주운전 의혹에 ‘음주 안 했다’고만 하고 운전 사실은 숨겼으니 음주가 아니라도 ‘운전 안 했다’는 부분만은 허위사실 공표라고 판단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또 "설령 적법한 지시를 하고도 지시 사실을 숨긴 것이 허위사실 공표라 해도 득표 격차가 124만 표, 득표율 격차가 24%p나 되는 1천350만 경기지사 선거를 무효화하고 도정 공백을 용인할 만큼의 잘못인지는 여전히 문제"라며 "인권과 정의의 최후 보루인 대법원을 통해 사법정의를 세우고 도정 공백이 생기지 않는 현명한 판결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범대위 준비모임 측은 "참여 의사를 밝히는 모든 사람들의 뜻을 모아 기구를 구성, 오는 25일께 국회 정론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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