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부터 1991년까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밝혀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50대)씨를 특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주요 미제사건에 대해 지방청 형사과에 미제팀을 구성해 화성연쇄살인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DNA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재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10차례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마지막 9∼10번째 사건의 현장에서 발견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재검정한 결과 현재 교도소에 복역 중인 A씨 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8월 초순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았다.

이후 범인의 신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현재 복역 중인 사실을 밝혀 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1986년 9월 15일∼1991년 4월 3일 화성시 태안과 정남·팔탄·동탄 등 태안읍사무소 반경 3㎞ 내 4개 읍·면에서 13∼71세 여성 10명을 상대로 벌어진 그야말로 엽기적 미스터리 연쇄살인사건이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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