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아름다운재단과 손잡고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치매가정 지원 캠페인에 나선다.

염기훈 선수의 유니폼에 치매 노인이 직접 쓴 이름.
수원 삼성은 아름다운재단이 진행하는 ‘이름을 잊어도’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름다운재단은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재단으로, 저소득 치매가정에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재가 치매노인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치매가정 지원 캠페인 동참은 수원 삼성의 지역 밀착활동인 ‘어깨동무’의 일환으로, 수원 삼성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전에서 선수들이 수원지역 치매노인들이 직접 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날 장외 이벤트를 통해 치매가정 지원을 홍보한다. 치매인형, 치매전용식기 등을 전시하고 치매노인들의 인지능력 재활에 사용되는 치매 보조기기 일러스트 직소 퍼즐 맞추기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또한 #치매어르신 #힘내세요 등을 해시태그를 넣는 SNS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 18벌은 구단 쇼핑몰인 블루포인트(www.bluewingsshop.com)를 통해 판매된다. 수익금 전액은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오동석 단장은 "프로스포츠 구단으로는 최초로 치매가정 지원 캠페인에 동참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고 지속적인 지역 밀착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전에는 시민경찰 김수진 씨의 시축이 예정돼 있으며, 공교롭게도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김민우의 복귀전으로 펼쳐진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