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LH 빠진 내항1·8부두 재개발 힘 보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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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LH 빠진 내항1·8부두 재개발 힘 보탤까
시,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공사 총괄할 새 사업파트너로 지목
문제는 부채에 신음하는 재정상황·사업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9.09.2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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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 내항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도시공사의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참여가 유력해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손을 뗀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지만 사업 참여 결정은 쉽지 않다.

1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와 인천항만공사(IPA), LH가 공동 추진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지난 7월 LH가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철수하면서 사업구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공사를 총괄 시행할 LH 역할을 대신할 기관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최근 LH를 대신할 사업파트너로 인천도시공사를 지목했다. 도시공사는 택지사업 외에 도시재생에도 참여하는 시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시와 호흡을 맞춰 내항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도시공사 입장에서는 선뜻 응하기가 쉽지 않다. LH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손을 뗀 상황을 알면서 충분한 사업성 검토 없이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공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면서도 LH가 산출했던 사업 참여 시 발생할 1천억 원 규모의 적자에 대한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자체 분석에 나서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사가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넘어야 할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현재의 재정 상황이다. 공사는 지난해 기준 금융·비금융부채 등 총부채는 6조6천834억1천100만 원, 총자본은 3조2천602억8천300만 원으로 204.99%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5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가 2014년 281.08%였던 부채비율을 76.09%p나 줄였지만 아직까지 전국 지방공기업 평균(37.3%)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시의 강요로 과거 원치 않던 사업에 참여했다 재정 악화의 늪에 빠졌던 기억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내부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검단스마트시티나 도화구역 토지분양사업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 사업에 참여하면서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던 점을 고려해 내항 재개발사업 역시 충분한 내부 검토를 거친 후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사가 내부 검토를 거쳐 사업 참여를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사업성이 없을 경우 지방공기업평가원 사전 투자 타당성 검토와 내부 이사회 승인, 시의회 의결 절차 등에서 사업 참여가 가로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따라서 사업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가 공사의 참여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면 현재 47%로 설계된 공공시설 비율을 50%로 늘려 항만재개발특별법에 따라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고지원금 400억 원가량을 확보하는 방안 등 여러 재원 조달 방법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공기업의 역할을 생각했을 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하게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만큼 공식적인 발표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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