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해양안전 서비스 개선을 위해 구조 역량을 강화하면서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재출범 이후 구조 중심의 조직 개편과 함께 도입된 출동시간 목표제 및 도착시간 관리제 등을 통해 구조세력의 현장 대응 시간이 올해 상반기 37.5분에서 현재 34.4분으로 3.1분 단축됐다.

또 지난 2월 구조인력이 47명 증원되면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환경이 조성돼 질 높은 해양안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이 같은 구조·안전 기반 확충을 통해 해양사고는 증가했으나 인명피해는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 올 상반기 전국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조난사고 선박 수는 총 1천494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455척)보다 3% 증가했다. 반면 상반기 해양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사람은 8.7% 감소했다.

하지만 해양 이용객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해양치안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구조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해경은 국민에게 양질의 해양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조인력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국민의 해양안전을 위해 전문성을 띄는 구조·잠수·응급구조 분야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며 "보다 신속한 사고 대응 체계를 갖추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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