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구만리뜰이 역사를 배우고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자연도시공원으로 거듭난다.

22일 시에 따르면 새로이 조성 중인 중리택지지구·진리지구·이천역세권에 입주하는 주민뿐 아니라 이천시민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가·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문화행사와 축제 등을 통해 구만리뜰을 비롯한 이천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배움터로 활용하기 위해 구만리뜰에 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구만리뜰은 시 중심에 위치해 기존 시가지 및 중리택지지구·이천역세권 등 신규 사업지와 연접해 있고, 시를 관통하는 옛 국도 3호선에 접해 있어 이천시민 누구나 접근이 용이하다. 기존 수변공원(삼겹살공원), 생태하천 및 체육시설을 연계하고 복하천 친수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공원 조성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구만리뜰 공원 조성계획이 포함된 2025년 이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마련, 4월 주민 의견을 청취해 당초 44만㎡ 규모의 사업을 주민 의견을 반영해 9만5천㎡ 규모로 축소했다. 관련 행정기관과의 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11월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구만리뜰과 억억다리로 시작하는 ‘효양산 황금송아지 전설’, 서희테마공원 등을 스토리화하는 교육 루트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구만리뜰을 체험·교육·관광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지소유주로 구성된 비대위 회원 중 일부는 시에 지속적으로 공원 조성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오랫동안 협의를 거쳐 토지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 사업을 축소해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휴식공간 확보와 사업비 절감을 위해 당초 합의안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측은 "비대위 회원 중 일부가 인근 주택가 토지와 비슷한 가격으로 보상해 달라고 요구하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구만리뜰 공원 조성사업을 백지화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수차례 회의를 거쳐 비대위 안을 수용해 시가 양보한 만큼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들을 설득해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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