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아동수당 체크카드 지급사업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86.2%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1년간 만 6세 이하(4만2천956명)의 보호자 3만7천880명에게 지급한 558억 원의 아동수당 중 87%인 485억 원이 사용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시에 따르면 아동수당 도입 1년을 맞아 체크카드 발행 제휴사인 신한카드사에 의뢰해 시민 만족도와 사용처를 조사·분석햇다.

아동수당을 체크카드로 지급하는 것에 관한 시민 만족도 조사는 해당 카드를 사용하는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발송해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자 설문에 응한 1천35명 중 만족한다고 답한 892명(86.2%)은 그 이유로 ‘거의 모든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다른 지자체보다 2만 원을 더 줘서’를 꼽았다.

신한카드사는 또 매출전표 분석을 통해 4만3천 개소 아동수당 체크카드 가맹점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 동네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사용된 아동수당 금액은 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중 가맹점에서 사용된 전체 금액 485억 원의 35.1%에 해당한다.

이어 대중음식점 99억 원(20.4%), 병원·약국 61억 원(12.5%), 학원 36억 원(7.4%), 어린이집 32억 원(6.6%) 등의 순으로 사용됐다.

전반적으로 지역 골목상권에서 골고루 사용되고 있고, 지역 내 소비 증가로 이어져 중소 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매출 신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는 아동수당 지급이 처음 이뤄진 지난해 9월부터 아동수당 플러스 지원사업을 펴 소득과 상관없이 만 6세 미만 아동에게 인센티브 1만 원을 포함한 11만 원을 지급해 왔다. 소득수준 상위 10%를 제외한 정부와 달리 6세 미만 모두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해 제한적 복지를 보편적 복지로 바꾼 획기적인 사례로 전국의 주목을 받았다.

올 1월부터는 아동수당 인센티브 금액을 월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올렸다. 시는 올해 편성한 138억 원의 아동수당 플러스 지원사업 예산 중 소득상위 10% 가구에 지급하려고 했던 86억4천만 원을 인센티브 인상액으로 활용했다.

개정된 아동수당법은 이달부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만 7세 미만으로 확대해 시 대상자는 4만8천 명으로 늘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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