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인 자구 노력 방안에 합의했다.

22일 쌍용차에 따르면 노동조합이 고용 및 경영 안정을 위한 회사의 비상경영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면서 지난 3일 긴급 노사협의를 시작한 이후 협의가 구체화돼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쌍용차는 이번 자구계획 방안에 대해 노사가 회사의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성장 가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경영 정상화 방안의 선제적 조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 합의의 주요 내용은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 선물 지급 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이며, 고객 품질 만족을 위해 ‘노사공동 제조품질개선 TFT’를 구성·운영키로 합의했다.

또 쌍용차는 회사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8월 쌍용차 노사는 고용 안정을 위해 생존경영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고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임금 협상에 합의하는 등 10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 냈으며, 임원 20% 축소 및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노사 간 충분한 공감과 대화를 통해 마련된 선제적인 자구 노력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고용을 지키는 길은 시장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유일한 길인 만큼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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