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기부채납 조건 고층아파트 건립 흥덕지구 주민들 "수백억 개발이익 노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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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기부채납 조건 고층아파트 건립 흥덕지구 주민들 "수백억 개발이익 노린 꼼수"
용인 이영미술관 공동주택 사업 도시계획위 심의 앞두고 반발 커
  • 우승오 기자
  • 승인 2019.09.23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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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기흥구 소재 이영미술관이 문화공원 기부채납을 지렛대로 삼아 해당 부지에 종 상향을 통한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추진<본보 2월 14일자 5면 보도> 중인 것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반발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해당 안건을 심의할 도시계획위원회가 26일 열릴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입장을 강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영지구 지구단위 결정(안)은 기흥구 영덕동 55의 1 일원 2만3천380㎡의 이영미술관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6층, 25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기존의 제1종 일반주거지역(1천522㎡·6.5%)과 자연녹지지역(2만1천858㎡·83.5%)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1만5천649㎡·67.0%)과 자연녹지지역(7천731㎡·33.0%)으로 변경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22일 ‘흥덕지구 주민대표 일동’ 명의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주민들은 "흥덕지구 (인근)이영미술관 부지에 고층 아파트를 짓는 이영지구 지구단위 결정(안)은 자진 취하 또는 부결돼야 한다"며 "이는 백군기 시장이 공약한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영지구 지구단위 결정(안)의 부결을 주장하는 근거로 ▶시립 영덕어린이집 안전문제 ▶지역주민 98%의 압도적 반대 ▶용인시의회 만장일치 반대 ▶용인시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 조사 대상 ▶행정절차 흠결 등을 꼽았다.

주민들은 또 "이영지구 지구단위 결정(안)은 자연녹지와 문화시설의 용도를 변경해 수백억 원의 개발이익을 노리는 기생개발"이라며 "사업자만 개발이익을 챙기고 온갖 피해는 지역주민이 부담하는 전형적인 특혜성 난개발 사업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종 상향의 조건인 이영미술관 건물과 문화공원 기부채납 문제는 시립미술관으로의 활용 가능성, 지역주민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고층 아파트를 짓기 위한 꼼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한편, 용인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2월 해당 안건을 심의한 뒤 녹지 훼손과 주변 환경과의 부조화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채택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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