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사업에 포함된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테마파크’조감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사업에 포함된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테마파크’조감도.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IBC-3)에 2조7천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조감도> 건설사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5월 말 인스파이어 측과 건설공사 수주계약을 맺은 현대건설이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인스파이어 측과 맺은 1조378억 원(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6.2%) 규모의 리조트 공사 수주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현대건설은 선결 조건인 발주처(인스파이어) 금융 조달이 완료되지 않아 계약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계약 취소로 전체 공정의 첫 번째 단계인 기초작업만 마무리된 상태다.

인스파이어 측은 다른 시공사와의 계약을 통해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전체 조성사업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향후 추진계획 등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며, 그 밖의 공식적인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인스파이어는 지난해 복합리조트 착공을 위한 건축물 축조 설치계획 등 관련 허가와 컨소시엄 지분 변동에 따른 국토교통부의 투자계획 변경 등도 승인받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착공신고서 제출, 현대건설과 건설공사 수주계약 체결로 지난 5월 28일 본격적인 착공<본보 5월 29일자 7면 보도>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인스파이어 측이 추가 확보해야 하는 9억 달러(약 한화 1조690억 원)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과의 계약 해지로 국내 대기업 A사와 투자 및 건설공사 관련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사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용역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계약 체결이 늦어질 경우 조성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카지노업체 MGE가 단독 추진하는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은 인천공항 제3국제업무단지 약 437만㎡ 터에 5성급 호텔과 1만5천 석의 다목적 공연장, 컨벤션시설 등이 2021년 말까지 완공(1단계)될 계획이다. 개장은 2022년으로 전망된다. 당초 2단계 사업으로 하기로 했던 파라마운트픽쳐스의 스튜디오 테마파크는 1단계 사업에 포함돼 2020년 착공할 예정이다. 테마파크에는 1조2천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인스파이어는 문화체육관광부에 3억 달러의 자기자본금을 지난해 납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천500억 원을 들여 해당 부지에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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